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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북 새누리 김정재 당선…고전했던 여론조사 뒤집고 ‘역전’

입력
2016.04.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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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우선공천 받은 뒤 강력한 무소속 후보 이겨 국회입성 성공

경북 포항북 선거구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김정재 당선자가 포항 북구 남빈동 선거사무소에서 모친 안춘화(76)씨와 손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김정재 선거캠프 제공.
경북 포항북 선거구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김정재 당선자가 포항 북구 남빈동 선거사무소에서 모친 안춘화(76)씨와 손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김정재 선거캠프 제공.

경북 포항북 선거구에서 강력한 무소속 후보를 누르고 포항의 첫 여성 국회의원이 된 새누리당 김정재(50) 당선자는 “포항의 딸로서 오직 포항만을 생각하며 한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선거 직전까지 여론조사에서 8년간 포항시장을 지낸 무소속 박승호 후보에게 밀려 고전한 김정재 당선자는 “변화와 개혁을 동력으로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는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염원이 포항 첫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새 역사를 만들어냈다”며 “시민 여러분의 열망을 가슴 깊이 새기고 새로운 포항, 살맛나는 포항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포항 남ㆍ울릉에서 포항 북구로 선거구를 옮긴 뒤 당 여성우선공천을 받아 박 후보를 맹추격했다. 마지막 이뤄진 지역신문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이었지만 1위로 올라 판을 뒤집기 시작해 막판 총 동원된 조직력의 뒷심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지금까지 포항을 위해 한 일이 없다는 여론을 의식한 듯 “2년 전 포항시장 경선에서 떨어진 뒤 포항에 정책연구소를 만들어 포항발전을 계속 고민해 왔다”며 “풍부한 중앙정치 경험으로 현안 해결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 2006년부터 서울시의원을 두 차례 역임했고, 새누리당 부대변인으로도 활동하며 중앙 무대에서 정치 경력을 쌓았다. 이후 초중고교를 나온 포항으로 돌아와 2013년 10월 포항 남ㆍ울릉 국회의원 재선거와 2014년 포항시장 선거에 잇따라 도전했으나 공천에서 쓴 잔을 마셨다. 특히 포항시장 선거 때는 여성우선공천자로 내정됐지만 경쟁 예비후보들의 반발로 경선을 치렀고 현 이강덕 포항시장에 패했다. 그러나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여성우선공천의 동력을 밑천으로 당선에 성공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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