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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낙동강벨트 무너졌다… 9곳 중 4곳 더민주 승리

입력
2016.04.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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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 손수조 낙선 예상

김해을 김경수, 이만기에 앞서

새누리당의 낙동강 방어선이 끝내 무너졌다. ‘낙동강벨트’ 사수를 위해 김무성 대표 등 당지도부가 잇따라 지원유세를 펼치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막장공천에 대한 반감을 누그러뜨리는 데는 실패했다.

14일 0시30분 현재 낙동강벨트 9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 당선이 확정된 곳은 부산 사하을과 북ㆍ강서을 2곳에 불과했다. 4곳은 더민주가 승리했고, 2곳은 새누리가 초접전끝에 겨우 승리했다. 낙동강벨트는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부산과 경남, 울산 지역구 40개 중 ▦부산 북ㆍ강서갑 ▦북ㆍ강서을 ▦사상 ▦사하갑 ▦사하을 ▦경남 김해갑 ▦김해을 ▦양산갑 ▦양산을 등 9개 선거구로, 새누리 텃밭인 부산경남(PK)에서 예외적인 곳이다.

부산에선 낙동강벨트 5곳 중 2곳에서 더민주가 승리했다. 북ㆍ강서갑은 전재수 더민주 후보가 박민식 새누리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다. 북ㆍ강서을은 김도읍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사상구에선 ‘박근혜 키즈’로 알려진 손수조 후보가 일찌감치 당선권에서 멀어졌다. 배재정 더민주 후보와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제원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부산 사하갑도 김척수 새누리 후보가 최인호 더민주 후보에 초경합끝에 지역구를 내줬다.

낙동강벨트 경남지역 4곳은 모두 더민주당이 앞서거나 초접전이다.

김해갑, 김해을은 모두 야당후보 당선이 유력시된다. 김해갑에선 민홍철 더민주 후보가 55.2%로 김해고 선배인 홍태용 새누리 후보(41.6%)를 멀찌감치 앞서고 있다.

특히 천하장사 이만기 새누리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더민주 후보가 맞붙은 김해을에선 김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양산 갑에선 윤영석 새누리당 후보 45.9%, 송인배 더민주 후보 44.0%, 양산을에선 이장권 새누리 후보 41.8%, 서형수 더민주 후보 39.0%로 막판까지 각축을 벌였다.

여야는 일찌감치 낙동강벨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총력전을 펼쳐왔다.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는 수시로 이곳을 찾아 지원유세를 펼쳤고,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도 표밭을 누볐다.

이밖에 경남의 또 다른 격전지로 꼽히는 창원 성산구는 야권단일화 후보로 출마한 정의당 노회찬(59) 후보가 50.4%로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42.3%)를 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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