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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1명, 당분 너무 먹는다

입력
2016.04.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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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류 저감 종합계획’발표

당류를 기준보다 많이 먹는 사람들의 비율. 우리 국민 3명 중 1명, 3~29세는 2명 중 1명이 과다섭취하고 있다. 전 연령의 과다섭취 비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동 청소년 20대는 2010년보다 과다섭취자 비율이 크게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당류를 기준보다 많이 먹는 사람들의 비율. 우리 국민 3명 중 1명, 3~29세는 2명 중 1명이 과다섭취하고 있다. 전 연령의 과다섭취 비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동 청소년 20대는 2010년보다 과다섭취자 비율이 크게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음료수, 빵, 과자 등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 기준 이상으로 많은 당류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7일 처음으로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07~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가공식품으로부터 당류 섭취 권고 기준(하루 총 에너지섭취량의 10% 이하) 이상으로 당류를 섭취하는 국민은 34%(2013년 기준)에 달했다. 특히 6~11세(47.6%), 19~29세(47.7%) 등 3~29세는 2명 중 1명 꼴로 기준치를 초과해 당류를 섭취했다. 2010년 과다섭취 비율이 30.5%였던 6~11세의 과다섭취 비율은 3년 새 17%포인트나 높아졌다. /

연령대별 평균 당류 섭취량(2013년 기준)도 3~29세는 섭취 권고 기준을 초과했고, 2016년에는 모든 연령대가 이 기준을 초과할 것으로 식약처는 예상했다. 우리 국민들이 1일 동안 가공식품으로 먹는 당류는 2007년 33.1g 에서 2013년 44.7g으로 증가했다.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가공식품은 음료류(31.1%)였고, 빵ㆍ과자ㆍ떡류(13.6%) 설탕 및 기타 당류(12.9%)순이었다.

식약처는 이날 2020년까지 국민들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총 에너지섭취량의 10%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당류 저감 종합계획’(2016~2020년)을 내놨다. 탄산음료, 사탕 등 당류 함량이 높은 고열량ㆍ저영양 식품은 포장에 이를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학교 내에 커피 자판기 설치를 금지할 계획이다. 또 가공식품에 포함된 당류가 1일 영양성분 기준의 몇 %에 해당하는지를 표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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