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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도 지하철 타는데 알아보는 사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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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도 지하철을 타는데 한 번도 누가 알아본 적이 없네요.”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배시시 웃는 모습이 아직은 ‘응답하라 1988’ 속 ‘최택’스럽다.
서울 KBS아레나에서 지난 16일 자신의 팬카페인 ‘보검복지부’회원들과 생애 첫 팬미팅을 가진 배우 박보검(23)은 “데뷔 후 처음으로 이런 자리를 갖게 돼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들의 첫 만남, 설렘’이란 주제로 열린 팬미팅에는 이날 종영한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혜리)의 남편이 된 그의 인기를 증명하듯 전국에서 3,500여 명의 팬들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박보검은 이날 ‘바른생활 사나이’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이 여전히 좋다”며 팬들을 놀라게 하더니 “선물이 아닌 마음으로 응원해주셔도 정말 충분하다”는 말로 자신을 위해 시간을 투자한 팬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했다. 그러면서 “대신 부모님께 효도하고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했으면 좋겠다, 어떤 저축 상품이 제일 좋은지 서로 추천해주자”고 덧붙였다.
어려운 상황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려는 한 팬의 사연에 “목표를 향해 오랜 시간 꾸준히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다”며 진심 어린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또 과자와 우유, 빨대까지 챙긴 박보검의 가방 내부가 공개되자 팬들은 그의 귀여운 면모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무대에는 ‘응답하라 1988’에서 쌍문동 5인방으로 함께 활약한 배우 고경표가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고경표는 박보검에 대해 “너무 착한 게 단점일 정도”라며 “바쁘고 힘든 촬영에도 늘 웃음을 잃지 않는다. 연기 몰입과 진중함은 본 받고 싶다”는 말로 그를 치켜세웠다. 이어 “평소에는 허당같지만 일할 때는 완벽주의자”라며 “가벼운 남자친구보다 인생을 함께 할 남편감”이라며 박보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팬미팅 막바지 객석을 돌며 팬들에게 노래 선물을 한 박보검은 “데뷔 이후 변함 없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 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말을 하며 벅차 오른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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