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쯔위 잘 가르치지 못한 제 잘못”

입력
2016.01.1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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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쯔위의 부모님을 대신하여 잘 가르치지 못한 저와 저희 회사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박진영 JYP엔테테인먼트 대표가 자신의 회사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를 둘러싸고 중국에서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정치색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쯔위가 지난해 11월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가 중국에서 ‘대만 독립운동자’란 비난 여론에 휩싸인 뒤 JYP가 13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사과 성명을 낸 뒤에도 여론이 악화하자 회사 수장인 박진영이 직접 나서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박진영은 15일 JYP 공식홈페이지에 ‘안녕하세요 박진영입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상처 받으신 중국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이번 사건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일인지 본사 스태프들도, 어린 쯔위도, 심지어 저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된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다른 나라와 함께 일하는데 있어 그 나라의 주권, 문화, 역사 및 국민들의 감정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 모든 것이 저희 회사와 회사 아티스트들에게는 큰 교훈이 되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진영이 JYP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전문.

우선 상처 받으신 중국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이번 사건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일인지 본사 스태프들도, 어린 쯔위도, 심지어 저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됩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다른 나라와 함께 일하는데 있어 그 나라의 주권, 문화, 역사 및 국민들의 감정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저희 회사와 회사 아티스트들에게는 큰 교훈이 되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그동안 저와 저희 회사, 그리고 본사 소속 연예인들을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중국팬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은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앞으로 여러분들이 받으신 상처들을 만회하고, 여러분들의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여 한중의 우호관계 및 양국간의 문화교류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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