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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기 한번 흔들었다가...中에 두손 든 JYP

입력
2016.01.15 08:36

중국 내 쯔위 논란이 가열되면서 JYP엔터테인먼트가 다시 한 번 진화에 나섰다.

JYP의 중국지사인 JYP차이나는 14일 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쯔위가 대만독립운동자란 소식이 퍼지고 있으며 불확실한 소식으로 인해 여러분들께 드린 불편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쯔위 본인은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을 이해하고 존중한다. 대만은 쯔위의 고향이고, 대만과 쯔위는 끊을 수 없는 관계지만 대만 사람이라고 모두 대만독립운동자가 아니다. 쯔위는 어떠한 대만의 독립적인 발언도 한적이 없으며 온라인 상에서 퍼진 쯔위가 대만 독립을 지지한다는 여론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JYP차이나는 또 "자사는 한중 양국이 달성한 우호적인 공식을 지지하며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이해 및 존중하고, 회사 내부에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해롭게 하는 상황이나 개인이 존재하는 것을 본사 역시 수용할 수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중국 내 쯔위 논란은 최근 촬영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비롯됐다.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트와이스는 각자 국가의 국기를 들고 출연했다. 일본 국적의 모모·사나·미나는 일본 국기를 흔들었고 쯔위는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 아직 정규 방송으로 내보내지 않은 장면이지만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중국까지 이 그림이 널리 퍼졌다.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중국 작곡가 황안은 쯔위를 향해 "대만의 독립 주의자"라고 주장하며 현지 여론을 들끓게 만들었다. 중국은 16일 예정인 대만 총통 선거를 두고 날을 세우고 있다. 대만의 독립성에 대해 첨예한 시선이 오가고 있다.

결국 트와이스는 중국 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결정까지 내렸다. 촬영을 코앞에 둔 설 특집 관련 중국 방송 일정까지 전면 취소하려는 움직임이다. 앞서 촬영을 마친 프로그램들은 방송사에 따라 통편집 될 수도 있는 처지다.

사안이 심각해지자 JYP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웨이보에 "중국 정치와 관련해 어떤 정치적 노선을 취하지 않는다. 쯔위 역시 16살의 소녀로서 어떤 정치적 의견을 주장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쯔위도 하나의 중국을 원한다"고 더 강도 높은 해명글을 올렸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10월 데뷔한 신인이지만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었다. 데뷔곡 '우아하게'의 뮤직비디오는 중국에서만 1억뷰를 넘어섰다. 비상한 주목을 받아온 만큼 대만 국기 한 번 흔든 것에 팀과 회사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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