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경영정상화 본격 시동…6년만에 해고자 복직 등 합의

입력
2015.12.30 17:06

▲ 30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본관에서 진행된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 조인식에서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가운데), 홍봉석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오른쪽),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왼쪽) 3자 대표가 손을 맞잡고 있다.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노ㆍ노ㆍ사(쌍용자동차 노동조합ㆍ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ㆍ쌍용자동차) 3자간 자율적 대화를 통해 2009년 8ㆍ6 노사 합의 이행사항을 6년 만에 마무리했다.

쌍용자동차는 30일 평택공장에서 이사회를 열고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의결했다. 이사회 이후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홍봉석 노동조합 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의서에 대한 조인식도 진행됐다.

3자간 대타협이 최종 타결됨에 따라 쌍용자동차는 향후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쌍용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로 구성된 노∙노∙사 3자 협의체는 지난 1월부터 해고자 복직ㆍ쌍용자동차 정상화 방안ㆍ손배 가압류ㆍ유가족 지원 대책 등 4대 의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기술직 신규인력 채용 수요 발생 시 2009년 구조조정으로 발생한 희망퇴직자, 분사자, 해고자 가운데 입사희망자를 단계적으로 채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복직 채용대상자가 회사를 상대로 진행 중인 법적 소송을 취하하면 회사도 손해배상청구소송 및 가압류를 즉시 취하하기로 뜻을 모았다. 나아가 구조조정 대상자 중 사망자의 유족 지원을 위해서도 희망기금을 조성하기로 해 구조조정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가족을 포함한 복직 대기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로 했다.

합의 당사자들이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이와 관련한 모든 집회와 농성이 중단 될 것으로 쌍용자동차는 기대하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대주주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올해 초 3자간 만남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사의 경영정상화"라며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2009년 퇴직했던 생산직 인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금까지 회생계획 인가에 따른 후속 조치로 불법 파업과 관련한 일반조합원의 민ㆍ형사상 고소고발을 취하(2010년 1월) 했으며 노사합의를 통해 무급휴직자 전원에 대한 복직조치(2013년 3월)를 단행하는 등 2009년 8ㆍ6 노사합의 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노•노•사 3자간 자율적 대화를 통해 그간 회사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었던 정리해고 문제를 6년 만에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며 "이제 회사 경영정상화에 노•노•사 3자가 동참하기로 한 만큼 쌍용자동차가 새롭게 도약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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