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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번엔 ‘호남 출신 공동선대위장’카드로 지역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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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외부인사 영입 등 검토
손학규계 김유정 “내년 1월 탈당”
동교동계 원로들도 집단탈당 의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명개정에 이어 ‘호남 출신 공동선대위원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ㆍ현직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흔들리는 호남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대책이지만 누란지위의 당을 안정시킬지는 미지수다.
김성수 대변인은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기 선거대책위원회와 관련,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가야 하지 않느냐는 당내 공감대가 있다”며 “문재인 대표는 적어도 선대위원장 가운데 한 분은 호남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분을 모시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보로는 당 외부인사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호남 민심에 대한 걱정이 많다. 호남 정치 개혁을 위해 참신하고 유능한 분들을 대안으로 내놓겠다”며 “어느 쪽이 혁신이고 개혁인지 보여드리고 당당하게 선택 받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표가 다각도로 인재영입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김 대변인은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의 호남 민심 끌어안기 행보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호남 민심 이반이 가속화하고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 지역에서 제1당의 지위가 위태로워지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의 결과물이다. 더민주당 관계자는 “문 대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호남에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호남방문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지만 성과가 있어야 (방문을)할 것 아니냐”고 전했다.
하지만 호남지역 붕괴는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김유정 전 대변인이 1월 초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동교동계 원로들도 탈당시기를 조율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 대변인은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어 25년간 몸담아 왔던 당을 떠난다”며 “상처받은 호남민심을 달래기 위해 내년 총선에서 광주 북구갑에 출마하겠다”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2012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손학규 캠프 대변인 출신으로 ‘손학규의 입’을 자처해 온 김 전 대변인의 탈당으로 당의 한 축인 손학규계의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김 전 대변인이 안철수신당 합류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손 전 대표의 측면지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교동계는 집단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1월 내에 권 고문 등 원로들을 중심으로 우선 탈당한다는 계획이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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