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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보육대란’ 해법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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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행정도시건설청 맞손
대규모 민간 어린이집 확충 등 공조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 행정도시건설청이 ‘보육대란’ 해법 마련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1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세종시 유치원 원아 모집에 3,283명이 지원했지만 이 가운데 1,780명만 취원하고, 1,503명이 탈락했다. 중복 신청을 감안해도 실제 탈락자 수는 최소 1,400명 정도라는 게 교육 당국의 설명이다.
이는 올해 세종시 인구 폭증(6만여명)으로 영유아가 크게 증가한 반면, 보육 시설은 확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의 공립유치원 선호 현상도 보육대란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새 학기에 대비, 2월까지 LH에서 공급한 보육시설용지에 대규모 민간 어린이집 10곳의 개원을 지원키로 했다. 시는 이를 통해 4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 보육시설의 국공립 전환도 검토한다.
정부세종청사 직장어린이집의 정원도 80명 늘리기로 청사 관리사무소와 협의했다. 가정어린이집 기준 완화나 변경을 통해 추가 개원도 유도한다.
시교육청은 고운유치원 등 3개 유치원에 각 1개 학급씩 증설해 취학 직전의 만 5세 아동을 수용한다. 늘봄유치원과 고운유치원에는 4세반과 3세반을 각각 1개 학급씩 추가 증설한다. 5개 학급을 증설하면 110명 정도를 추가 수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와 교육청은 이런 단기 대책을 통해 1,000명 정도의 정원을 추가 확보, 최근 빚어진 보육 대란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 보육 대책 밑그림도 내놨다. 시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7곳을 개원할 계획이다. 2019년 이후에는 총 11 곳을 개원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각 생활권 보육시설 용지를 직접 사서 국공립 어린이집을 설치하거나, 5개 광역복지센터 안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입주하는 2ㆍ3 생활권 내 공립유치원을 차질 없이 개원하기로 했다. 또 학교설립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공동주택 입주시기에 맞춰 총 69개의 유치원을 단계적으로 설립한다. 건설청 및 LH와 협조해 6생활권 내에 숲유치원 설립도 추진한다.
건설청은 복합커뮤니티 준공 즉시 어린이집을 운영할 수 있도록 준공 이전에도 공사 진행을 돕기로 했다. 내년에 준공되는 복합커뮤니티는 1-1(A) 생활권과 3-2 생활권 등 2곳이다. 보육시설용지를 공급할 때 민간 어린이집의 착공기간을 정해 조기 건립도 지원한다. 건설청은 보육시설 용지도 인구 증가에 맞춰 충분히 공급할 방침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 기관이 손잡고 내년 상반기 중 중장기적 보육대책을 보완, 단계별로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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