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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내일 회견서 혁신전대 재요구…탈당시사 가능성

입력
2015.12.05 22:41
지난달 30일 한 토론회에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 뉴시스
지난달 30일 한 토론회에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오는 6일 당 혁신과 통합을 위한 자신의 혁신 전당대회 제안을 문재인 대표가 거부한 데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

안 전 대표 측은 5일 공지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는 6일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문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한 혁신 전대를 재차 강하게 요구하되, 이번 요구마저 거부될 경우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 있다며 추후 탈당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최근 한 당내 인사와의 통화에서 탈당설에 대해 "그런 이야기가 많이 있다. 고민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나갈 때 나가더라도 싸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런 이야기를 다 듣고 있다"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와 통화한 한 의원은 "안 전 대표가 혁신 전대를 거듭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문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라면서 "퇴진 운동까지는 아니더라도 혁신 전대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탈당도 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상당한 각오를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다. 굉장히 결기 있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안 전 대표가 국회 기자회견장인 정론관에서 회견을 하는 것과 관련, 탈당 결행 등 중대 결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금까지 안 전 대표가 자신의 의원실이나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 식으로 입장을 밝혔던 것과 달리 정론관을 이용하는 것은 짧고 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이번 발표 내용에 따라 지난 9월 이후 계속돼온 혁신 논쟁과 당 내홍사태는 새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일부는 총선을 앞두고 탈당 사태와 신당 합류 등 야권 재편이 촉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안 전 대표의 혁신 전대 제안을 거절하며 총선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고, 안 전 대표는 "당의 앞길이 걱정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10대 혁신안을 당헌·당규에 반영하겠다고 했으나, 안 전 대표는 "혁신 전대는 안 받고, 옛날 것을 받겠다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비주류측도 문 대표의 입장에 대해 당무 거부나 당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거세게 반발하는 등 당 내홍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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