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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혼여성 10명 중 4명이 ‘경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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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그만둔 이유 결혼>육아>임신ㆍ출산 순.. 경력단절기간 10~20년이 가장 많아
결혼ㆍ출산ㆍ육아 문제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 20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기혼여성은 10명 중 4명꼴로 경단녀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경력단절여성은 205만 3,000명으로 전체 15~54세 기혼여성의 21.8%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109만명ㆍ53.1%)가 가장 많았다. 30대 기혼여성(290만 5,000명) 중 37.5%가 직장을 그만두고 집안일을 하는 셈이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는 결혼(36.9%), 육아(29.9%), 임신ㆍ출산(24.4%) 순이었다. 자녀교육(3.9%)이나 가족 돌보기(4.9%)를 위해 일을 그만둔 여성은 적었다.
경력이 한 번 단절되면 좀처럼 다시 회복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기간을 조사했더니 10~20년이 25.3%로 가장 많았고, 5~10년이 24.2%로 뒤를 이었다.
이런 경단녀 탓에 올해 10월 기준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15세 이상 중 일을 하거나 구직활동을 한 사람의 비율)은 52.4%에 불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2.8%)을 크게 밑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63.8%), 40대(69.1%), 50대(63.4%)는 60%대를 기록한 반면 30대(58.9%)는 50%대에 머물렀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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