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10만 도심 집회 ‘논술 대란’은 없었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14일 서울 도심에서 수만명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가 벌어진 가운데 이날 성균관대 등 12개 대학에서 치러진 수시모집 논술고사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 대규모 집회 탓에 대입 일정에 혼란을 겪을 것이란 정부의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이날 집회 현장인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과 인접한 성균관대에 지원한 수험생 대부분은 학교 측에서 미리 두 차례에 걸쳐 보낸 문자메시지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집회 개최 사실을 접하고 차량 보다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평소보다 일찍 고사장으로 이동했다.
수험생들은 낮 12시40분에 시작되는 시험에 앞서 두 시간 전부터 일찌감치 입실에 들어갔다. 경기 과천여고 박혜빈(18)양은 “집회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일찍 나와 시험을 치르는데 지장 없이 도착했다”고 말했다. 강원 원주 치악고 김현빈(18)군도 “학교 측에서 집회가 열려 입실을 서두르라는 문자를 보냈고, 지하철을 타고 온 덕분에 예상 시간을 빗나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교통대란이 충분히 예고된 만큼 지난해 시험과 비교해 수험생들이 평균 1시간 일찍 입실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이날 학군단과 성균관대 알리미 학생들, 주차관리요원 등 200여명을 동원해 수험생을 안내했고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종로구 자율방범대원 등 50여명도 이들을 도왔다. 경찰은 성대 외에도 시험이 치러진 서강대, 경희대 등 대학 주변에 교통경찰 150여명과 모범운전사 50여명을 배치하는 한편, 지하철역에도 사이드카 등 52대의 차량을 배치해 수험생들의 교통 편의를 도왔다. 학부모 박모(48)씨는 “집회가 논술시험 시간보다 많이 늦게 시작돼 큰 불편은 느끼지 못했다”며 “학교 측이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대학로에서는 오후 4시를 전후로 청년총궐기 기획단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네트워크 등 총 7,000여명이 정부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ankookilbo.com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