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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필승” 외쳤던 정종섭, 결국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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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 건배사를 외쳐 물의를 일으켰던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8일 사실상 총선 출마를 시사하며 장관직 사의를 표명했다.
각종 선거 지원 주무부처 장관이 특정 정당의 선거 필승을 외친데 이어 2개월여만에 총선 출마를 위해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는 모양새여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근래에 저의 거취와 관련해 여러 의견들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국정 운영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 시점에서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옳다고 결정했다”며 “장관직을 물러나도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장관은 “후임 장관이 선임될 때까지 공백이 없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 의사 표명을 피한 채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을 안 했는데 물러난 이후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장관 스스로 총선 출마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어온 것과는 달리 이날은 “(불출마) 그것까지 고려해 신중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출마에 무게를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정 장관은 지난 8월 2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총선 필승’ 건배사를 제안했다가 곤욕을 치른 후 사과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총선 출마설에 대해 “그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약 2개월만에 사실상 총선 불출마 약속을 뒤집은 셈이다.
정 장관은 고향인 경북 경주나 보수 텃밭이자 출신 고등학교(경북고)가 있는 대구로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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