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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단독국회도 불사” 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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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민생 프레임’을 교과서 정국의 출구로 잡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단독국회도 불사하겠다”며 야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4일 일제히 민생ㆍ경제법안 처리와 예산안 심사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는 야당에 대해선 타협책 대신 단독국회 불사 카드로 압박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회의원의 직장은 국회”라며 “(야당) 의원들이 무단결근하면 국민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역사교과서 집필은 정부에 맡겨진 만큼 정치 쟁점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과서 대표 집필진 발표 등 사실상 국정화 작업이 본격화한 만큼 이제는 민생에 집중하면서 야당의 국정화 관련 공세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특히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절차적으로 미룰 수 없는 예산안과 법률안 심사 등은 경우에 따라서 단독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9대 국회의 임기가 5개월 남았고 정기국회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야당은 청년일자리와 민생경제 등 산적한 현안을 무참히 팽개쳤다”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국정화 불복종) 담화는 반민생 국론분열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국정화 논란과의 거리두기에 들어가면서 노동개혁 카드도 다시 꺼내들었다. 당 노동시장선진화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고용노동부와 5대 노동개혁 입법 관련 토론회를 열고 연내 노동개혁 완수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기국회 회기 내에 노동개혁 5법을 마무리짓지 못하면 정년 60세 연장이 시행되는 내년부터 청년고용 사정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수도권 재선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교과서 논란이 여당에 득이 될 게 없다는 건 여야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예산안 처리를 위해 야당도 결국 국회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만큼 ‘민생’을 먼저 꺼낸 쪽이 향후 정국 주도권도 쥐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민승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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