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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없이 국정화 일단락... 황우여 경질만 남았다?

입력
2015.11.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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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3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3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정부가 3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발표하면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시급한 현안인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일단락됐다는 점은 그가 부담 없이 여의도로 복귀할 명분이 된다. 황 부총리의 마지막 역할이 거기까지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국정화 결정 과정에서 청와대와 여권에서까지 ‘경질론’이 불거진 건 부담이다. 그만큼 국정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청와대와 여당의 심기를 불편케 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에서 확정고시까지 황 부총리의 존재감은 흔들린 게 사실이다. 지난달 25일 역사교과서 태스크포스(TF) 비밀 운영 논란이 불거졌을 때는 아무런 역할을 못하고 두문불출했다. 애초 오는 5일로 예정된 확정고시가 이틀이 당겨지는 과정에서도 발표를 알린 곳은 교육부가 아닌 국무총리실이었다. 당청 모두 황 부총리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한 정치권 고위 관계자는 “오죽했으면 확정고시 주체인 교육부장관을 제치고 국무총리가 직접 대국민담화를 했겠느냐”며 “경질은 예고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황 부총리의 내년 총선 공천도 장담하지 못한다는 얘기까지 돈다.

그를 대신해 물망에 오르는 후보들도 여럿 거론되는 상황이다. 청와대가 인사 검증에 이미 돌입했다는 설은 파다하다. 임덕호 전 한양대 총장을 비롯해 이준식 전 서울대 부총장 등 학계 인물과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현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 곽병선 한국장학재단이사장, 김상률 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이 당청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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