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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계 대규모 회동… 구원등판론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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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측 정계복귀 연계 경계
손학규 전 통합민주당 대표계 인사들이 2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대규모 만찬 회동을 가졌다. 손 전 대표가 지난해 7ㆍ30재보선 패배 이튿날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후 손학규계 인사들이 대거 모인 것은 처음으로, 야당의 위기마다 제기되는 ‘손학규 구원등판론’에 다시 힘이 실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낙연 전남지사가 주선한 이날 회동에는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조정식 김동철 신학용 양승조 이찬열 임내현 우원식 이개호 최원식 새정치연합 의원과 손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송태호 이사장 및 김유정 서종표 전혜숙 최영희 전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 26명의 인원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새정치연합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에 대한 반발로 철야농성에 돌입하면서 규모가 다소 줄었다.
이낙연 지사는 “저를 많이 도와준 옛날 동지들에게 인사를 하는 자리”라며 “손 전 대표와 연관지어 해석될 줄 알았다면 오늘 모임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손 전 대표와의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최근 손 전 대표가 카자흐스탄 대학교에 초청강연을 가는 등 외부활동을 재개한 시점과 맞물려 향후 정치적 행보와 연관 짓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손 전 대표가 전남 강진에서 칩거한지 1년이 넘었지만 야권에서는 그의 소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당내 계파갈등은 여전하고 당의 활력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야권 지지자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이날 회동 참석자들은 손 전 대표의 정계복귀를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회동 중에는 “자나깨나 손학규, 앉으나서나 민생”이라는 건배사도 등장했다. 한 참석자는 “손 전 고문이 정치권에 복귀해야 된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반면 손 전 대표 측은 이날 회동이 정계복귀와 연계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앞선 10월 2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키멥 대학교의 초청강연을 위해 출국했다가 4일 귀국 예정인 손 전 대표는 ‘공항에 나오지 말라”란 뜻을 이날 참석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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