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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부정평가, 10주만에 50%대 복귀

입력
2015.11.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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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리커창(왼쪽) 중국 총리와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와 함께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하기 위해 입장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리커창(왼쪽) 중국 총리와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와 함께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하기 위해 입장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하는 사이 부정평가는 10주만에 다시 50%대에 도달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추진이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보수층 결집 현상도 동시에 확인됐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주간 정례조사(지난달 26~30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일주일 전보다 2.4%포인트 떨어진 44.5%를 기록했다. 2주 연속 하락한 긍정평가 수치는 8월 셋째 주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1.3%포인트 올라 50.0%에 달했다. 8월 셋째 주에 54.2%를 기록한 이후 10주만에 다시 50%대에 올라선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중도층의 이탈 현상이 뚜렷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중도층과 무당층에서 각각 5.4%포인트, 4.8%포인트 하락했다. 또 세대별로도 중간층을 형성하고 있는 40대에서 4.9%포인트 떨어졌다.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추진 비밀 TF팀’ 운영 논란에 더해 야당의 장외집회와 전교조의 시국선언 등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움직임이 확산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보수 결집 현상도 계속됐다. 보수층(+3.9%포인트)과 새누리당 지지층(+2.4%포인트)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에서 5.1%포인트가 높아졌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반 여론이 수렴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달 26~30일 유권자 2,644명을 상대로 유ㆍ무선 전화면접ㆍ자동응답(ARS) 병행 방식에 따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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