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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부정평가, 10주만에 50%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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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하는 사이 부정평가는 10주만에 다시 50%대에 도달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추진이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보수층 결집 현상도 동시에 확인됐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주간 정례조사(지난달 26~30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일주일 전보다 2.4%포인트 떨어진 44.5%를 기록했다. 2주 연속 하락한 긍정평가 수치는 8월 셋째 주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1.3%포인트 올라 50.0%에 달했다. 8월 셋째 주에 54.2%를 기록한 이후 10주만에 다시 50%대에 올라선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중도층의 이탈 현상이 뚜렷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중도층과 무당층에서 각각 5.4%포인트, 4.8%포인트 하락했다. 또 세대별로도 중간층을 형성하고 있는 40대에서 4.9%포인트 떨어졌다.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추진 비밀 TF팀’ 운영 논란에 더해 야당의 장외집회와 전교조의 시국선언 등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움직임이 확산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보수 결집 현상도 계속됐다. 보수층(+3.9%포인트)과 새누리당 지지층(+2.4%포인트)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에서 5.1%포인트가 높아졌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반 여론이 수렴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달 26~30일 유권자 2,644명을 상대로 유ㆍ무선 전화면접ㆍ자동응답(ARS) 병행 방식에 따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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