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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갈등 해소 위해 소통 통로 넓히겠다

입력
2015.10.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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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보단장 맡아… 늦어도 내주 출범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3선ㆍ전남 광양구례)이 당내 갈등 해소를 위한 구원투수로 나섰다. 지난해 세월호 특별법 후폭풍으로 중도 하차한 박영선 원내대표의 후임 원내대표로서 꽉 막힌 여야 대치 정국을 소통으로 풀어냈던 우 의원이 이번엔 문재인 대표가 내부 소통 강화와 계파 갈등 해소를 목표로 구성한 특보단의 ‘특보단장’을 맡은 것이다. 우 의원은 30일 인터뷰에서 “당에 소속된 국회의원이라고 해도 당 대표를 아무 때나 만나기는 어렵다”며 “특보라는 이름을 가진 의원들이 수시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소통의 통로를 넓히는 것이 특보단장인 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특보단장을 맡게 된 경위는.

“내년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고 지역구인 호남도 녹록하지 않은 터라 (특보단장)제안을 몇 번이나 사양하고 다른 분을 추천하기도 했다. 그런데 문 대표가 ‘당이 어려울 때 힘을 합쳐야 할 것 아니냐’고 계속 설득하고 지금 또 호남에 여러 당이 생길 상황이라 지금은 개인의 이해관계를 떠나 당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결심했다.”

-지난 주 구성을 완료하기로 했던 특보단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특보단은 13명 내외의 초재선 의원들로 꾸릴 예정이다. 당의 중진모임은 따로 있으니 초재선 의원들이 대표를 부담 없이 찾아가 이야기 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반대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소위 비주류라고 하는 의원들이 더 많이 (특보단에)들어왔으면 하는데 대부분 사양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80%정도는 구성이 완료돼 늦어도 다음 주에는 출범할 계획이다. 출범을 하면 간담회를 열어 앞으로 특보단의 활동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겠다.”

우 의원은 원내대표 재임시절에도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정례화시키는 등 굵직한 현안마다 대화와 타협을 앞세웠다. 하지만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예산안 등으로 여야관계가 경직된 상황에서 대화의 장마저 사라져 사라진 점을 우 의원은 안타깝게 생각했다.

-여야 대립 상황과 관련해 원내지도부에 조언을 한다면.

“지금의 상황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지난해에도 역시 여야관계가 쉽지 않았다. 세월호부터 담뱃값 인상, 김영란법, 공무원연금 개혁안 등 험난한 과제들 있었지만 여당 원내대표와 어떤 경우라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나기로 약속했다. 아무리 속이 상하고 상대가 밉더라도 화요일의 정기 회동을 거의 빠뜨리지 않았다. 지금도 여야 원내대표는 여야 간의 유일한 대화통로 아닌가. 만나지 않을수록 오해가 커지고 갈등이 생긴다. 서로 간극이 클 경우에는 만나기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원내대표들은 만나서 마주 앉아야만 한다.”

▦우윤근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뒤 전남 광양구례에서만 3선 의원을 지냈다. 18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하고 19대 국회에서는 정책위의장에 이어 원내대표를 맡는 등 폭넓은 당무 활동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개헌론자로 국회 내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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