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결국 황우여 경질?… 권철현 등 후임 물망

입력
2015.10.29 04:40
구독

황우여(사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임에 일본대사를 지낸 권철현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가 본격적으로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는 점에서 황 부총리의 교체 내지 경질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28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근 권 전 의원을 후임 부총리 후보군에 올려놓고 인사 검증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끝나고 중ㆍ고교 역사교과서의 국ㆍ검ㆍ인정 구분고시를 하는 5일 직후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해 7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ㆍ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미래창조과학부, 국방부, 행정자치부(옛 안전행정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 7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때도 권 전 의원 카드를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 의원은 본보 통화에서 “청와대에서 지난 해 나를 인사 검증했던 건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 (임명과 관련해) 연락 받은 일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밖에 교육부 차관 출신이자 최근 국정 교과서 지지 교수 선언을 이끈 나승일 서울대 교수와 대통령직인수위 교육과학분과 간사를 지낸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도 거론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힘 있게 국정교과서 정책을 밀어 붙이고,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추진력 강한 인사가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15ㆍ16ㆍ17대 부산 사상구에서 내리 3선을 한 권 전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낙천한 뒤 2008년 4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주 일본대사를 지냈다. 의원 시절 국회 교문위(옛 교육위) 위원장을 한 경험이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특보단장을 맡은 옛 친이계 인사지만 2012년 대선 때는 당 상임고문 겸 부산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김지은기자 luna@hankookilbo.com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