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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대표 집필자 "검인정제에서 학생들은 민중혁명의 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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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영 교수, 친박 모임서 강의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이 26일 두 달여 만에 활동을 재개하며 세결집을 통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날 조찬세미나에는 ‘친일 미화’ 논란을 일으켰던 교학사 역사 교과서 대표 집필자인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강사로 나서 “검인정제를 그대로 두면 청년ㆍ학생들은 소위 말하는 민중혁명의 땔감밖에 못 된다”며 ‘색깔론’을 폈다.
권 교수는 이날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왜 필요한가’란 주제의 강의에서 “자기 나라 역사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도록 교육받고 북한, 공산주의에 대해 긍정 사고를 갖도록 교육받으면 그 학생들은 나중에 일어날 수 있는 혁명 도구로 사용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현행 검정교과서는 공산주의를 은밀하게 옹호하고 있고, 인민민주주의가 우리가 걸었어야 하는 길이라고 가르친다”고도 했다.
권 교수는 그러면서 국내 최대 역사 연구단체인 한국역사연구회를 “인민민주주의 정치운동 단체”로 규정짓는 한편 민족문제연구소·역사문제연구소 등 역사 관련 단체들에도 “통합진보당의 이념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등 색깔론을 퍼부었다.
권 교수는 특히 국사편찬위원회의 ‘좌·우편향 집필진 배제’ 방침과 관련해 “김정배 위원장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까지 헌신적으로 일한 사람은 논란의 중심에 섰으니 배제하고 가만히 앉아있던 기회주의자들이 교과서를 쓰는 판을 만들겠다는 것이냐”며 이 같이 말했다. 권 교수는 국정화에 찬성하는 뉴라이트 학자로 지난 2013년 ‘우편향’ 논란을 빚었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대표 집필자다. 그는 “일본이 의병을 대토벌했다”, “일제 때 쌀은 수탈당한 게 아니라 수출했다” 등의 친일 주장을 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국가경쟁력포럼 간사인 윤상현 의원은 세미나 모두 발언에서 “한국사 교과서가 병들어있다”며 “의사가 병을 고쳐야 하듯이 우리는 한국사교과서를 고쳐야 한다”고 정부의 국정화 방침을 옹호했다.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지난 8월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을 초청해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사회적 대화’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열고 당시 정부와 청와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던 ‘노동시장개혁’을 지원 사격했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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