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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정화 문제, 장기 여론전 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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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대비 연내 지도자급 연석회의"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투쟁의 승리를 위한 장기전략 수립을 주문했다. 또 총선 승리를 위한 당 지도자급 연석회의도 거듭 주장했다.
정 상임고문은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공원에서 진행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여당이 경제를 살릴 방법이 없으니 교과서 국정화로 보수를 결집시키는 동시에 민생 실패를 이념 싸움으로 덮으려 한다”며 “야권은 장기전략을 세워 정부ㆍ여당이 포기할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내달 2일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확정고시 이후에는 당이 지금과 같은 전면투쟁이 아니라 효과적인 대국민 여론전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취지다.
정 상임고문은 2013년 교학사 교과서의 우편향 논란 당시 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중심으로 진행된 여론전을 예로 들었다. 그는 “교학사 교과서 논란 때 당 지도부는 정치현안을 챙기고 교문위 의원 전원은 전국의 역사교사들을 접촉해 교과서 채택 시도를 막았다”며 “이번에도 시기(2일)가 지나면 총선을 준비하면서 국정화 문제가 소강 상태로 가지 않도록 국민들과 소통할 장기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2013년 8월부터 153일 동안 여론전을 벌여 전국 1,794개 고교 중 단 한 곳만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는 데 그치도록 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 상임고문은 이어 총선 승리를 위한 당 지도자급 연석회의를 연말 이전에 성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표가 좋은 분이긴 하지만 여러 인물들과 스크럼을 짜고 통합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김한길 전 공동대표 등) 일부 인사들과 물밑 작업을 하고 있어 연말 전에 연석회의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ㆍ현직 지도부와 원로,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모여 실질적인 총선 전략을 논의하자고 주장해왔다.
정 상임고문은 당 일각의 조기 통합 전당대회 개최 주장에 대해서는 “천정배 의원 측의 신당 추진 움직임 등이 실체가 없는 상황이라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 안대희 전 대법관이 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종로구가 가지는 대표성 때문에 청와대와 여당이 여러 인물을 준비시키지만 지난 4년간 지역민들과 만든 스킨십이 있어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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