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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필진에 신형식, 손승철, 강규형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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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총리, 지난달 사학자 7명 만나
국사 교과서 체계 개선 의견 수렴
"국정화" 5명… 필진 포함 가능성
이밖에 이명희·허동현 등 참여할 수도
박근혜 정부에서 회귀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참여할 집필진은 누구일까. 교과서 편찬을 위탁 받은 국사편찬위원회(국편) 김정배 위원장은 “명예교수를 비롯해 노장청을 아우르는 집필진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상태. 특히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어느 정도 내락을 받은 분들이 많이 있다”고 밝혀 이미 집필진 모집이 돼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황교안 국무총리가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 개선을 위해 의견을 수렴한다”는 차원에서 접촉한 인사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교육계 안팎에서 이들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1차 집필진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정부와 역사학계에 따르면 황 총리가 지난달 15일 서울 모처에서 김재춘 교육부 차관, 김정배 국편 위원장을 배석시켜 만난 역사학자는 총 7명이다. 강규형 명지대 교수(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강종훈 대구가톨릭대 교수(역사교육과),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손승철 강원대 교수(사학과),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기동 동국대 명예교수, 양호환 서울대 교수(역사교육과)가 그들이다. 이 가운데 강종훈 교수와 양호환 교수를 제외한 5명은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필요하다고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5명은 앞서 국편이 마련했다는 집필진 명단이나 황 부총리가 언급한 “내락을 받은 분”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역사학계의 시각이다.
신형식 교수는 본보와 통화에서 “그쪽(국편)에서 초빙을 하거나 도와달라면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수학자로 분류, 국무조정실 및 국무총리 비서실 주관의 ‘광복 7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손승철 교수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대화를 거부했다. 뉴라이트 성향의 교과서포럼 운영위원 출신인 강규형 교수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대표필진인 권희영 교수는 필진 참여 여부에 “모르겠다. 추측 가지고 말할 수 없다”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보수 인사인 이기동 교수만 “집필이 어렵지 않지만 참여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 “국편이 접촉해온다면 그때 가 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저자 이명희 공주대 교수, 보수 성향의 허동현 경희대 교수도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된다. 황우여 부총리가 집필진 구성을 국편에 전적으로 맡긴다며 “(고려대 출신인 김정배 위원장은) 많은 제자들이 있어 최상의 집필진을 구성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듯 김 위원장 주변에 포진한 고대 출신 역사학자들의 참여 가능성도 높다.
세종=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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