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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집회, 성명… 시민사회 찬반 갈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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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청년단체 "반대" 밤샘 촛불시위
교총은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 밝혀
정부가 12일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방침을 공식 발표하기로 하면서 시민사회의 찬반 갈등도 가열되고 있다.
흥사단전국청년위원회, 한국청년연대, 청년독립군 등 7개 청년ㆍ대학생 단체는 1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밤샘 촛불집회를 열고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시도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1974년 유신 독재시절 처음 도입된 국정교과서는 정권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했다”며 “이번 국정화 시도 역시 박근혜 정권의 입맛에 맞는 역사 교육이 강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거부하는 청소년 모임(가칭) 회원 10여명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청소년들은 민주주의를 해치고 역사를 왜곡할 국정 교과서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보수성향인 교학사를 제외한 두산, 미래앤 등 7종 교과서 50여명의 역사교과서 집필자들과 역사교육연구회, 역사교육학회 등 관련 4개 학회도 각각 성명을 발표하고 국정화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사 집필자 협의회는 “이미 검정을 통과했는데도 편파적인 시각으로 집필자를 폄하하고 교과서를 반(反)대한민국 교과서로 왜곡한다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권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이면 전국민적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며 “국정교과서 추진이 일종의 ‘블랙홀’이 되어 다른 의제를 압도하고 사회 전체가 불필요한 갈등비용을 치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교과서 국정화에 공개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이날 전국 시ㆍ도 교총 회장 회의를 개최한 뒤 “미래 세대와 현 세대의 올바른 역사관을 함양하고 역사교과서 내용을 정립하기 위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국정교과서를 지지하는 보수 단체들이 모인 ‘역사교과서대책범국민운동본부’의 이희범 사무총장은 “교육부의 교과서 국정화 방침이 발표되면 1인 지지시위와 토론회 등을 열어 교과서 국정화를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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