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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티니도 FIFA회장 출마 빨간불

입력
2015.10.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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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터로부터 24억 받은 혐의

90일 자격 정지 받을 가능성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유력 후보인 미셸 플라티니(60ㆍ프랑스·사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최근 휘말린 부패 스캔들로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를 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가디언 등 외신은 8일 플라티니 회장이 제프 블래터(79ㆍ스위스) FIFA회장으로부터 200만스위스프랑(약 24억원)을 받은 혐의로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90일 자격 정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지난달 25일 스위스 연방검찰로 불려가 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플라티니 회장은 자신이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혐의가 있어서 조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참고인로서 협조했다”고 밝혔다.

페드로 핀토 UEFA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가 나온 후에도 영국에서 열린 더 스포츠 비즈니스 서밋에서 “플라티니 회장은 수사기관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덧붙일 내용이 없고 공개적으로 자신의 정당성을 밝힐 필요도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플라티니 회장은 스위스 연방검찰 조사 이후에도 FIFA 회장 선거를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역시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19년 자격 정지 구형을 받을 위기에 놓이는 등 FIFA 윤리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블래터 FIFA 회장 역시 중계권 헐값 판매 등으로 FIFA 윤리위로부터 90일 자격정지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정 회장, 플라티니 회장 등 주요 유력 후보들이 궁지에 몰리면서 ‘반(反) 블래터’ 세력으로 분류되는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가 FIFA 차기회장 선거에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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