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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천 룰' 계파 간 신경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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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공천제 출구전략엔 공감대
전략공천 싸고 친박ㆍ비박 입장 차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제3의 길’을 언급하면서 당내 총선 ‘공천 룰’을 둘러싼 신경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김무성표 국민공천제’의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는 가운데 전략 공천을 두고 계파 간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무성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가 사실상 물 건너 가면서 당내에서는 전략공천을 두고 계파간 이해관계가 점점 첨예화하고 있다. 비박계는 ‘100% 국민 경선’을 골자로 한 국민공천제를 손질하더라도 전 지역에 동일하게 ‘공천 룰’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친박계는 일부 지역에 특정 후보를 내리 꽂는 전략공천을 반영, 공천지분을 확보하려 한다는 게 중론이다. 비박계 재선 의원은 “야당이 100% 오픈프라이머리를 안 하겠다는 뜻이 확고해진 만큼 (우리 당도) 의원총회를 통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상당수 의원들의 생각”이라며 “다만 친박계는 청와대의 등을 업은 전략공천을 생각하는 데 반해 나머지 의원들은 전략공천의 형태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이것이 친박계와 비박계의 큰 차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 대표는 그 동안 “정치 생명을 걸고 국민공천제를 관철시킬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전략공천은 없다고 누차 강조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비박계로 분류되는 원 원내대표가 ‘제 3의 길’을 언급하면서 그의 진의를 둘러싼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원 원내대표가 친박계의 ‘국민공천제 불가론’에 가세해 ‘김 대표 흔들기’에 동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원 원내대표는 20일 통화에서 “(전략공천 20%를 담은) 새정치연합의 공천 혁신안 통과로 사정변경이 생겨 제3의 길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새누리당이 승리하려면 지역구별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어떻게 선정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데 국민 뜻을 반영하면서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안을 고민하고 있고 국정감사가 끝나면 지도부와 상의해 의총에서 뜻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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