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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연석회의 '文 재신임' 급한 불 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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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둘러싼 논란 배제" 뜻 모아
일부 비주류측 회의 결과 불인정
안철수 주류 향해 정면 비판 계속
천정배 신당 선언까지 '내우외환'
새정치민주연합의 내우외환이 계속 되고 있다. 의원총회를 포함한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표에 대한 ‘정치적 재신임’을 결의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문 대표를 향한 당 안팎의 도전이 거세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20일 의원 80여 명과 당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 연석 회의를 개최, 문 대표를 정치적으로 재신임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박병석 의원은 회의 후 “더 이상 문 대표의 거취 둘러싼 분열적 논란을 배제하고, 대표는 당의 단합을 위해 다른 견해를 가진 분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을 권유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 대표는 재신임 투표를 강행할 동력을 상실했다. 문 대표는 이날 밤 늦게 이종걸 원내대표의 재신임 투표 재고 요청을 들은 후 “의원들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재신임 투표) 강행 여부를 내일 중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비주류 측 의원들은 회의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아예 회의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당내 갈등이 쉽게 가라앉을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공동 대표를 지낸 안철수 의원은 이날 정치권 입문 3주년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정치혁신의 본질은 부패척결”이라며 “대법원 판결까지 불복하는 우리 당의 태도는 국민의 정서에 비춰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당내 주류 세력의 감싸기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안 의원은 “당 소속 국회의원의 부패와 부적절 행위에 대해 국민은 분노했지만 당 지도부는 거꾸로 감싸는 발언과 행동을 보였다”며 “이를 제지해야 할 혁신위원회는 침묵했다”고 꼬집었다.
천정배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적 국민정당’의 독자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12월까지 창당준비위 구성, 내년 1월 중 창당 완료’라는 시간표를 밝혔다. 새정치연합의 내분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신민당 창당 선언에 이어 천 의원까지 신당 창당을 공식화 하면서 당내에서는 당의 원심력은 커지는 분위기다.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 의원 중 당에서 희망을 잃은 의원들이 상당수 있더라”며 “그런 의원들이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 용감한 결단을 내려주길 요청하고 싶다”고 합류를 기대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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