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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4·29 재보선 직후 재신임 묻지 못한 것 후회"

입력
2015.09.14 13:36

"흔드는 것 더이상 견디기 힘들어 결단"

'16일 중앙위 및 재신임절차 조속 마무리' 입장 재확인

"정치적 합의·절충안 나오지 않는다면 추석 전 재신임 매듭지어야"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회의실을 나서 국회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문재인 대표가 당 대표회의실을 나서 국회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4일 "진작 할 걸 그랬다"며 4·29 재보선 직후 재신임을 묻지 못한 걸 후회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불참 후 대표실로 찾아온 최고위원들과 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재신임을 물으려면 차라리 재보선 직후 했어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 "나도 그걸 후회한다"며 "그 때 재신임을 물었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 한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간담회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 참석자는 "문 대표가 재신임투표에 대한 의지는 진작부터 가졌다"며 문 대표가 "4·29 재보선 이후 당내 일부에서 재신임 논의가 있었을 때 진작에 그럴 걸 그랬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 대표는 "지금 나를 이렇게 흔들고 있는데 더이상 견디기 힘들어 결단을 내렸다"며 재신임카드를 던진 배경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특히 이 자리에서 혁신안 의결을 위해 16일 소집된 중앙위 개최 및 재신임절차의 조속한 마무리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참석자는 "대표가 흔들림 없는 의지를 갖고 있더라"고 전했다.

문 대표는 재신임투표와 관련, "중앙위가 끝나고 나서 뭔가 재신임을 대체할 수 있는 정치적 합의 내지 절충안이 추석 전까지 나오면 모를까, 마땅한 절충안이 없으면 추석 전까지는 마무리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어 "이미 재신임투표 문제를 던져놨으니 빨리 매듭짓고 더이상 말이 안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앙위 소집과 관련해 중진들과의 합의를 거론, "혁신안이 보류되면 당이 표류되는 만큼 중앙위는 예정대로 진행키로 한 것"이라며 "중앙위가 잘 될 수 있도록(혁신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화 도중 비주류의 주승용 최고위원은 대표실을 먼저 나오기도 했다.

주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먼저 국감부터 충실해야 한다고 고언을 드렸으나 문 대표가 '더이상 고려할 수 없다'며 너무 완강하고 밀어붙이겠다는 식으로 말해서 중간에 나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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