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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의 힘?… 차녀 결혼식장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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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정' 등 야권 주요 인사 총출동
안철수·김한길·박지원은 참석 안해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야권 재편의 중심으로 떠오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차녀 결혼식에 야당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12일 식이 열린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 대강당에는 2,000명이 넘는 하객들이 몰리며 장사진을 이뤘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전병헌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물론,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들을 포함한 야권의 거의 모든 계파 인사들이 참석했다. 여권에서는 유일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권영세 전 주중대사 등이 자리했다.
특히 이날 결혼식에는 4ㆍ29 관악 보궐선거 패배 후 고향인 전북 순창에 칩거해 온 정동영 전 의원이 상경, 선거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신기남 의원까지 참석하는 바람에 과거 정풍 운동을 함께 이끌던 ‘천신정’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다. 일부에서는 천 의원의 신당 창당 선언이 임박한 시점에 정 전 의원이 움직인 것을 두고 두 사람의 연대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천 의원과 독대에서 신당 합류를 제안 받았던 안철수 전 대표와 김한길 전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은 보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천 의원은 추석 전 신당의 구체적 계획을 밝히겠느냐는 질문에 “오늘은 (그런 질문은) 됐다”고 했고, 정 전 의원과 대화 내용도 “오랜만에 봐서 인사하고 그랬던 것”이라고만 했다.
천 의원은 약 2주 전부터 새정치연합 의원 전체를 비롯해 정치권 인사들에게 청첩장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주요 정치인들이 자녀 결혼식을 비공개로 진행한 것과 대조적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문 대표를 비롯해 요즘 천 의원을 찾는 곳이 워낙 많다 보니 웬만한 여권 실세 자녀 결혼식과 맞먹는 인기”라며 “천 의원도 청첩장을 적극적으로 돌리며 자신의 존재감 과시에 최대한 활용하려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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