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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원정 무승의 한'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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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월드컵 2차 지역예선 레바논전
기성용·이청용·구자철·박주호 합류 속
일취월장 권창훈… 칼 가는 황의조…
슈틸리케 발굴 K리거 활약 더 기대
슈틸리케호에서 ‘파이’를 키우고 있는 K리거가 레바논 사냥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61ㆍ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레바논 시돈에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2차 지역예선 3차전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원정에서는 유럽파의 선발 조정이 불가피하다. 손흥민(23ㆍ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 준비를 위해 원정에 합류하지 않았다. 반면 분데스리가 내에서 둥지를 옮긴 구자철(26ㆍ아우쿠스부르크)과 박주호(28ㆍ도르트문트)는 레바논 현지에서 팀에 합류했다. 이들은 프리미어리그의 ‘쌍용’ 기성용(26ㆍ스완지시티) 이청용(27ㆍ크리스탈 팰리스)과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하지만 레바논 원정에서 기대되는 것은 K리거들의 활약이다. K리거들은 해외파 선수들이 자리를 비웠던 8월 동아시안컵부터 팀의 주축 역할을 도맡았다.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누구든 보상 받아야 한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철학과 ‘K리거도 할 수 있다’는 선수들의 의욕이 맞아 떨어진 덕택이다.
특히 라오스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발굴한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K리그 클래식에서도 올 시즌 7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권창훈(21ㆍ수원 삼성)은 대표팀 발탁 이후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권창훈은 대표팀 합류 이후 정말 많이 성장한 선수”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라오스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A매치 단 4경기 만에 2골을 기록하면서 레바논전에서는 구자철과 주전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황의조(23ㆍ성남FC)는 다시 시험 무대에 선다. 라오스전에서 데뷔한 그는 승부가 4-0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석현준(24ㆍ비토리아FC)과 교체 투입돼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이재성(23ㆍ전북 현대)과 김승대(24ㆍ포항 스틸러스) 역시 레바논전에서 공을 세울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재성은 미얀마, 라오스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모두 득점을 터뜨린 바 있다. 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1득점1도움을 기록했던 김승대는 라오스전에서 벤치를 지켰지만 레바논전에서는 교체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라오스전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한 홍철(25ㆍ수원 삼성)도 주목대상이다.
한국은 1993년 이후 22년간 레바논 원정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최근 3차례 원정 결과 역시 2무1패로 저조하다. 뒤집어보면 K리거가 저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상대를 만난 셈이다. 슈틸리케호는 G조 강팀인 레바논과 쿠웨이트를 차례로 잡고 조 1위 자리를 지킨다는 각오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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