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 안다… 헌신하는 플레이할 것"

입력
2015.08.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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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대표팀 발탁 석현준 귀국

프리미어리거 변신 손흥민도 합류

포르투갈 프리메라리가 비토리아 FC에서 활약 중인 석현준이 31일 오전 대표팀 합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포르투갈 프리메라리가 비토리아 FC에서 활약 중인 석현준이 31일 오전 대표팀 합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5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 석현준(24ㆍ비토리아FC)이 귀국과 함께 A매치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포르투갈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은 31일 대표팀 합류를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내달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지역예선 라오스전에 나서는 석현준은 “골도 중요하지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오랜만에 다시 온 만큼 더욱 열심히 해 팀에 헌신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석현준은 2010년 이란과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5년 간 대표팀과 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석현준은 “그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지만 전혀 서운하지 않았다. 제 부족함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부족하고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몸을 낮췄다. 그는 동시에 “대표팀 경기장면을 보면서 좀 더 과감하게 박스 안에서 플레이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포부를 밝혔다.

석현준은 최근 얼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한 원톱 스트라이커 이정협(24ㆍ상주 상무)의 빈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는 책무를 안고 있다. 다행히 최근 포르투갈 정규리그에서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1도움)을 작성하는 등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석현준은 당장의 결과보다는 팀에 녹아 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포르투갈 리그의 장점은 스트라이커에 많이 의지해 동료들도 도움을 많이 주고 크로스도 많이 올라온다는 점이다. 최근 골들은 제 실력만으로 된 게 아니고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면서 대표팀에서도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무대를 옮긴 손흥민(23ㆍ토트넘)도 대표팀 합류를 위해 이날 귀국했다. 손흥민은 라오스전에만 출전하고 레바논 원정에는 나서지 않는다. 대신 국내에서 소속팀 적응을 위한 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다.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뛰었던 구자철(26)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하게 되면서 이적 절차를 밟기 위해 재출국했다. 구자철은 독일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이적을 마무리할 예정으로, 라오스전에는 출전이 불발됐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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