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고위 접촉신속 보도, 대한민국이란 표현 사용도

입력
2015.08.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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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고위 접촉신속 보도, 대한민국이란 표현 사용도

북한이 대북 확성기 철거를 요구한 시한인 22일 남북관계 상황을 전반적으로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앞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탄 차량으로 추정되는 행렬이 판문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대북 확성기 철거를 요구한 시한인 22일 남북관계 상황을 전반적으로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앞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탄 차량으로 추정되는 행렬이 판문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도 22일 남북 고위 당국자 판문점 접촉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특히 이례적으로 우리 측을 ‘대한민국’이라고 표현하며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 당국간 접촉에 대한 호의적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후 3시 청와대의 판문점 남북접촉 발표 직후인 오후 4시30분 접촉 사실을 보도했다. 통신은 보도에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황병서 동지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당중앙위원회 비서 김양건 동지가 22일 오후 조성된 현 사태와 관련하여 대한민국 청와대 국가안보실 김관진 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판문점에서 긴급 접촉을 가지게 된다”고 타전했다.

왼쪽부터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 황병서 북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
왼쪽부터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 황병서 북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

그 동안 남한을 ‘괴뢰’라고 불러온 북한이 이례적으로 '대한민국'이라고 표현한 것이 주목된다. 고위 당국자 접촉에 대한 의미 부여와 함께 남북 간 긴장 완화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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