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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도대체 뭐니!

입력
2015.07.13 10:00

엠넷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4'가 바람 잘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방송 시작 전부터 심사위워들의 자질 논란에 휩싸였던 '쇼미더머니4'는 현재까지 세 차례 방영된 것이 전부지만 회마다 새로운 논란으로 신음하고 있다.

최근 방송된 3회분은 송민호의 랩가사로 도마 위에 올랐다. 3차 경연 도중 뜬금없이 송민호는 'MINO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고 랩을 풀어갔다. 여성비하로 비춰질 수 있는 표현이지만 묵음처리는 커녕 제작진은 랩가사를 친절하게 자막까지 만들어 내보냈다.

욕설이나 비속어 등 다소 과격한 표현이 때때로 사용되는 게 랩문화라고 하지만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표현은 걸러 내야는 게 제작진의 할 일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3회분의 다른 장면은 '일베' 논란을 야기시켰다. 한 출연진이 보수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베스트를 표시하는 손가락 모양을 만들었고, 제작진은 그대로 그 화면을 사용했다.

때맞춰 심사위원으로 나오는 블락비의 지코는 지난 11일 음주운전 사고로 구설수에 올랐다. 비록 지코가 운전대를 잡지 않았지만 음주운전 방조혐의로 눈총을 받고 있다. 술취한 매니저가 지코를 차에 태우고 운전을 했고 사고를 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당시 매니저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45%로 만취 상태에 해당된다. 지코는 매니저의 음주상태를 몰랐다고 했지만 방조자는 경우에 따라 형법 32조를 적용시켜 처벌 받을 수 있다.

지코는 박재범 등과 함께 프로듀서 자격 논란에 휩싸였던 당사자이기도 하다. 참가자가 아닌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선 누구를 심사할 자격이 되는 실력이냐는 비아냥을 받았다.

'쇼미더머니4'는 남의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해 눈총을 받기도 했다. 1회 방송 직후 일부 영상에 대해 래퍼 JJK는 "내가 찍어 유튜브에 올린 것을 출처 표시 하나 없이 그대로 썼다"고 따졌다.

온갖 논란에도 시청률은 고공행진이다. 3회분은 케이블TV, 위성TV, IPTV 등을 포함한 유료플랫폼에서 평균 3.3%, 최고 3.7%를 기록하며 '쇼미더머니' 시즌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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