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ㆍ서초 166개 유초중, 8일 일괄 휴업 검토키로

입력
2015.06.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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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관련, 서울시교육청이 다음주 월요일인 8일 강남교육지원청 산하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에 대한 하루 일괄 휴업을 검토키로 했다. 일괄 휴업 대상은 강남구와 서초구의 166개 유치원과 학교, 3,079개 학급, 8만6,000여 학생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5일 시교육청에서 긴급 메르스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교육청은 주말 동안 메르스 확산 상황을 지켜본 뒤 7일 오후 이 지역에 대한 일괄 휴업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는 강남 학부모를 중심으로 퍼진 메르스 불안감을 반영한 조치다. 조 교육감은 “서울 지역 확진 환자의 동선이 강남 지역에 집중돼 있어 실제적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말 상황을 지켜본 뒤 일괄 휴업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강남구와 서초구 이외 지역도 주말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일괄 휴업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일괄 휴업 결정 시 맞벌이 학부모 등을 위해서는 돌봄 교실 운영 등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야외 단체활동도 당분간 전면 중단하도록 각급학교에 계도하고, 메르스 예방을 위한 손 세정제와 마스크, 발열 검사기 등 위생 용품을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구매해 각급학교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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