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도 각별한 주시… 합동조사단 곧 방한

입력
2015.06.05 16:51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의 메르스를 조사하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곧 방한한다.

WHO 후쿠다 사무차장보와 스위스 제네바 한국대사관 김강립 공사는 “한국 메르스 합동평가단(Joint Mission)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공사는 “중동 외 지역에서 메르스가 번진 첫 사례인데다 빠른 시일 내에 메르스 환자가 30명이 넘는 등 이례적이어서 WHO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며 “메르스는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충분히 밝혀지거나 전파 경로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상황을 주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동조사단은 WHO본부 감염 전문가와 한국 상황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ㆍ홍콩 등의 전문가로 구성되며 한국 정부도 참여한다. WHO는 사우디아라비아 메르스도 평가한 적이 있다. 김 공사는 “아직 한국을 방문할 전문가 수나 기간 등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합동조사단의 이번 방한은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국제보건규칙(IHR)에 따라 결정됐다.

한국을 방문하는 합동조사단은 메르스 전염경로, 검사방법 등의 정보를 수집해 국제적으로 이를 공유할 예정이다. 후쿠다 사무차장보는 “지금까지 한국정부가 WHO 가이드라인에 따라 잘 대처해 왔다고 본다”며 “다만, 초중고교 휴교는 지나친 과잉대응”이라고 지적했다고 김 공사는 전했다.

한편, 후쿠다 차장보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WHO에서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직책보다 한 단계 아래인 7명의 차장보 중 한 명이다. 미국 2003년 질병통제센터(CDC)에 근무할 당시 중국 사스 현장을 돌아보는가 하면 서아프리카 3개국의 에볼라 방역대책에도 깊숙이 관여한 인플루엔자 전염병 분야 전문가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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