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여파 경기도 유치원·학교 183곳 휴업

입력
2015.06.03 10:39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환자가 5명이 추가돼 30명으로 늘어난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 초등학교에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 하고 있다. 뉴시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환자가 5명이 추가돼 30명으로 늘어난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 초등학교에 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 하고 있다. 뉴시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경기지역에서 3일 휴업에 들어간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속출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휴업한 학교는 유치원 58곳, 초등학교 105곳, 중학교 15곳, 고등학교 2곳, 특수학교 3곳 등 모두 183개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내 전체 학교(4천476곳)의 4%에 해당된다.

교육지원청별로는 메르스 환자 첫 발생 지역이 96곳으로 가장 많고 확진 환자가 사망한 병원 소재지가 62곳 등이다.

경기지역 휴업 결정은 전날부터 사망자가 발생한 병원 소재지 A초등학교부터 시작해 주변 학교로 확대돼 첫 메르스 환자 발생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휴업은 각 학교 운영위원회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해 교육청에 보고하는 것으로 결정된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7조에 근거해 비상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교장이 판단해 수업을 자율적으로 중단하는 것으로 교직원은 출근하고 학교도 폐쇄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휴업한 학교들은 학부모가 동의한 경우에 한해 돌봄교실과 도서관 개방 운영 등을 통해 휴업기간에도 학교를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이날 일부 학교는 지난달 봄단기방학 때처럼 학부모가 희망할 경우 돌봄교실과 도서관 등 학교시설 일부를 개방하고 교사를 배치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발열, 중동지역 방문, 단순 의심 등으로 등교중지 학생이나 교직원들도 속출하고 있다.

각 교육지원청이 관할 학교를 통해 등교중지된 학생과 교직원을 잠정 파악한 결과 발열 2명, 중동여행자 8명을 포함해 모두 3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메르스 감염 대책과 관련해 학생 안전과 학교의 혼란이 없도록, 의심되는 상황이나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도 학교장 판단 아래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휴업을 결정하도록 각급학교에 지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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