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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설전' 문재인-홍준표 지지율 동반 상승

입력
2015.03.23 10:28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18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경남의 학교 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따른 격론을 벌이다 씁쓸한 표정으로 각자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18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경남의 학교 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따른 격론을 벌이다 씁쓸한 표정으로 각자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무상급식 논란을 일으킨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그와 설전을 벌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2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3월 3주차(16~20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 대표의 지지율이 지난 3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모처럼 0.9%p 반등, 24.9%를 기록하며 11주 연속 선두를 이어갔다. 문 대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대표 회동을 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도 1.0%p 상승한 11.8%를 기록해 4주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60대 이상에서는 이완구 총리와의 격차를 0.8%로 벌리며 1위를 고수했다.

박원순 시장 지지율은 1.2%p 반등한 11.5%로 지난 2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며 3위를 유지했다. 이완구 총리는 7.9%로 0.1%p 하락했지만 지난주에 올라선 4위 자리를 지켰다. 이 총리의 경우 대정·충청·세종(15.4%→17.6%)과 60대 이상(13.3%→15.2%)에서 2위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6.8%로 0.6%p 하락하며 5위를 지켰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권 주자는 홍 지사다. 홍 지사의 지지율은 0.3%p 상승한 6.0%로 3주 연속 상승하면서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올랐다. 홍 지사의 지지율은 주로 대전·충청·세종(3.6%→7.1%), 서울(3.4%→6.3%), 중도층(2.7%→5.3%)에서 올랐고, 보수층(10.5%)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상급식 중단 지역인 부산·울산·경남(9.9%→7.8%)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8%p 하락한 37.3%, 새정치민주연합은 4.0%p 하락한 26.4%를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1월 3주차(16.4%p) 이후 8주 만에 10%p 이상 벌어졌다.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0.1%p 하락한 42.7%(매우 잘함 13.0%, 잘하는 편 29.7%), 부정평가는 2.1%p 상승한 52.3%(매우 잘못함 31.3%, 잘못하는 편 21.0%)로 나타나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9.6%p)가 2.2%p 벌어졌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를 병행한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2.0%p)다.

정재호기자 next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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