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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한일관계, 日의 자세 전환이 중요"

입력
2015.01.12 11:53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제 강점기 군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지난 2년간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일 관계에 대한 구상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현 정부 들어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 것을 포함해 경색된 양국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동시에 새로운 관계 정립을 위해 우리나라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과 없는 '전시성' 양국 정상회담 개최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에 미뤄 일본정부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뒤따르지 않는 한 올해에도 한일관계의 획기적 개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 후 질의응답에서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은 해"라면서 "올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도 못할 이유는 없다"고 전제한 뒤 "다만 정상회담을 해서 의미가 있고, 앞으로 나가는 회담이 돼야한다. 과거를 보면 회담을 해서 기대는 부풀었는데 관계는 후퇴하기도 했는데 그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의) 여건을 잘 만들어서 성공적인, 한 발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회담이 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일본의 자세 전환, 변화가 중요하다"면서 "국장급 협의 등을 통해 어떻게든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노력을 해 왔는데 아직 여건이 충분히 조성이 안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경우 연세가 높아 조기에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영구 미제로 빠질 수 있다"면서 "그러면 한일 관계뿐 아니라 일본에도 무거운 역사의 짐이 될 것이므로 이분들이 살아 계실 때 푸는 게 일본으로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아베 총리를 만났을 때 공식 협의를 적극 잘 해서 좋은 안을 도출하도록 독려하자고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아직 풀리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협의를 올해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생각"이라면서 "그러나 합의안이 나와도 국민 눈높이에 안맞으면 소용없고, 국제 사회도 수용할 안이 도출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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