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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배럴당 50달러선 붕괴...6년만에 최저

입력
2015.01.0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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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가격이 2달러 넘게 하락하면서 배럴당 48.08달러를 기록해 50달러선이 붕괴됐다. 2009년 4월 28일 배럴당 48.02달러 이후 최저가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6일 국제 유가가 전날에 이어 또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2.11달러 내린 47.93달러,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2.01달러 내려 51.1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해 11월 산유량을 동결 방침을 밝힌 이후 75달러선에서 폭락하기 시작해 12월15일 60달러선, 12월30일 55달러선이 붕괴된 데 이어 50달러선마저 무너지며 바닥 없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평균 104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2월31일 53.6달러로 1년 만에 반 토막이 난 것이다. 두바이유는 국내 원유 수입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 유종이다.

유가 낙폭이 더 커진 것은 OPEC 회원국이 원유 생산량을 동결하기로 결정한 상태에서 수요 대비 공급 과잉 전망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러시아와 이라크에서의 생산량이 늘어나는데다 서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장점유율을 뺏길 수 없다며 감산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국제 유가 하락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국제 유가 급락세 속에 뉴욕증시도 또 다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0.01포인트(0.74%) 하락한 1만7,371.6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7.97포인트(0.89%) 내린 2,002.6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59.84포인트(1.29%) 떨어진 4,592.74를 각각 나타냈다. 장중 한때 S&P 500지수는 4주 만에 처음으로 2,0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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