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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그룹 선정 10대 위험 요인

입력
2015.01.0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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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유럽의 정치 불안

② 러시아-서방 대립

③ 中 경제성장 둔화

그리스 의회가 지난달 17일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부결시킨 가운데 사마라스 총리가 아테네에 위치한 의회에 참석해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아테네=AFP 연합뉴스
그리스 의회가 지난달 17일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부결시킨 가운데 사마라스 총리가 아테네에 위치한 의회에 참석해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아테네=AFP 연합뉴스

위기 컨설팅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은 올해 국제사회 최대 위험요인으로 5일 ‘유럽의 정치 불안’을 꼽았다.

미국 정치학자 이언 브레머가 이끄는 유라시아그룹은 해마다 발표하는 ‘올해 10대 위험 요인’ 1순위로 ‘유럽의 정치 불안’을 고른데 이어 ‘러시아와 서방의 대립 심화’ ‘중국 경제 성장 둔화’ ‘금융의 무기화’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대’를 꼽았다. 이어 ‘현직 지도자들의 영향력 약화’ ‘전략 산업의 대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사이 긴장 고조’ ‘대만과 중국의 긴장 고조’ ‘터키의 정치적 부실’을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유럽의 정치 불안’을 최대 위험 요인으로 꼽은 데는 그리스, 스페인이 총선을 앞둔 데다, 프랑스 영국 독일에서도 유럽연합(EU)에 반대하는 세력이 지지층을 넓혀 각국의 정권에 부담 주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유라시아그룹은 러시아와 서방의 대립이 올해도 더 깊어질 것으로 예측했고, 러시아가 중국과 더욱 가까워지면서 이란 핵개발 대응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중국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브라질 등 중국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자원 대국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0대 위험 요인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유사 위험 요인’으로는 ‘아시아의 내셔널리즘’이 꼽혔다.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언제라도 예상하지 못한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 국가들은 주변국과 갈등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뜻밖의 충돌이 있더라도 합리적인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의 경우 최근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사건에서 본 것처럼 미디어나 연예산업조차도 전략화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훼방꾼”이 될 수 있다고 유라시아그룹은 지적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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