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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꿈 아닌 현실 되도록 최선"

입력
2015.01.0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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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靑 신년인사회서 강조 "광복·분단 70주년… 역사적 과업"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각계 인사 200여명이 초청됐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각계 인사 200여명이 초청됐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정부는 통일이 이상이나 꿈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준비와 실천에 최선을 다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전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언급한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한다는 입장이어서 남북관계가 신년 벽두부터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2015년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는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과업이 민족분단 70년의 아픔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난 70년 동안 선배 세대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오늘의 성취와 번영을 이뤘듯이 세계에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라며 “여러분께서도 평화통일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과업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5ㆍ24 대북제재 조치를 해제하라는 야권의 요구에 대해서는 “(야당이) 5·24 조치만 해제하라고 하면 (남북 간) 협상이 되겠느냐”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정부는 남북 당국간 대화가 성사되면 이산가족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 “지금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민족은 역사에 부끄러움을 안고 가야 한다고 본다”면서 “아무리 전쟁을 해도 최소한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있으며 꼭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생사확인과 서신교환까지는 적어도 2∼3년 내에는 잘만 하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 정도만 돼도 이산가족의 한을 상당히 덜어 드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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