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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관계 개선 의지 환영… 진정성 전제돼야" 野 "한반도 평화 전기… 정부도 전향적으로"

입력
2015.01.01 20:38

5·24 조치 해제 등 온도 차

여야는 1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포함해 적극적인 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낸 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대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5ㆍ24 조치 해제 여부 등과 관련, 여당은 북한의 진정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 데 비해 야당은 우리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등 ‘온도차’를 보였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해부터 우리 정부가 남북 대화를 제안한 이후 나온 북한 최고지도자의 긍정적 반응인 만큼 환영한다”면서 “북한의 입장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말에 그치지 말고 구체적인 만남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북한은 전향적인 대화 의지를 직접적인 대화 제의로 구체화시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북측이) 모처럼 좋은 반응을 보인 만큼 우리가 잘 수용해서 남북관계 발전에 잘 활용해야 한다”면서도 5ㆍ24 조치 해제 여부와 관련해선 “천안함 희생자 때문에 생긴 것이기 때문에 해제를 함부로 얘기하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김 제1위원장의 발언을 계기로 남북간 실질적인 대화가 진행되고 5ㆍ24 조치 해제와 금강산관광 재개 등 현안이 타결되길 기대한다”면서 “한반도 평화에 큰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남북 당국은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력 당권주자인 문재인 의원은 광주 무등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를 잘 풀어가려면 이런 저런 제의만 할 게 아니라 우리가 진정성 있게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통일을 향한 남북간 대화 의지를 천명한 것을 환영한다”며 “한국 정부는 남북간 실질적 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5ㆍ24 조치 해제와 금강산관광 재개, 대북전단 살포 중단 등 조속한 정책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준섭기자 ljscogg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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