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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냉소 "일등석의 땅콩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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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격분’(Nut Rage) 임원 사임하다’. 9일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보직 퇴진을 알리는 영국 BBC의 기사 제목이다. BBC뿐 아니라 AP와 월스트리트저널, 중국 신화통신 등 해외 유력매체들은 조 부사장의 부적절한 행동과 퇴진 소식을 땅콩과 연계시켜 상세하게 보도했다.
미국 CNN은 아예 홈페이지 맨 윗자리에 조 부사장의 퇴진 기사를 배치했다. CNN은 “접시 위 땅콩에 대한 논란 끝에 (조 부사장이)퇴진”했다는 냉소적인 제목을 달았다. AP는 ‘비행 중 분노의 새롭고 독보적인 전개: 일등석의 땅콩 격분’이라는 표현으로 조 부사장의 기행을 비꼬았다.
외국 언론은 조 부사장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첫째 딸이라는 사실과 대한항공이 한국 최대 항공사라는 내용도 언급했다. 보도는 대체로 ‘땅콩 사건’의 전개와 파장을 건조하게 전달하고 있으나 보도에 대한 외국인들의 댓글은 대부분 신랄한 비판이다. ‘누가 땅콩을 접시에 올려 놓고 먹느냐’는 의문부터 ‘아무리 응석받이로 큰 부잣집 자녀들도 하지 않을 실수다. 스스로를 북한의 지도자나 여황제로 생각하는 듯하다’는 비아냥이 있었다.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조 부사장의 행동을 풍자한 일본 만화가 유통되고 있기도 하다. 이 만화는 일본의 한 방송사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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