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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은 떠났지만… 영원히 남을 신해철의 명곡들

입력
2014.10.28 10:12
지난 7월 한국일보의 100℃ 인터뷰로 6년 만에 컴백했던 마왕, 신해철. 신해철은 "문단 데뷔할 때 사랑에 대한 시와 예쁜 수필을 써서 소녀 팬들의 지지를 받았는데 나중에 800쪽짜리 책도 쓰고 논문도 쓰는 작가로 변신한 꼴"이라고 자신의 음악 인생에 대해 말했다. "사람들 눈에 시답지 않고 그들이 피곤하게 느낄 만도 했을 것"이라고 되돌아보기도 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k.co.kr
지난 7월 한국일보의 100℃ 인터뷰로 6년 만에 컴백했던 마왕, 신해철. 신해철은 "문단 데뷔할 때 사랑에 대한 시와 예쁜 수필을 써서 소녀 팬들의 지지를 받았는데 나중에 800쪽짜리 책도 쓰고 논문도 쓰는 작가로 변신한 꼴"이라고 자신의 음악 인생에 대해 말했다. "사람들 눈에 시답지 않고 그들이 피곤하게 느낄 만도 했을 것"이라고 되돌아보기도 했다. 신상순 선임기자 ssshin@hk.co.kr

가수 신해철이 심장 이상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지 5일 만인 27일 오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숨졌다.

故 신해철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이자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높이는 소셜테이너, 쉴 새없이 음악적 변신을 시도하는 개척가였다.

그의 비보에 SNS에서는 밤새 추모의 글이 이어졌다.

또 각종 음악사이트에서는 1988년 그룹 무한궤도 시절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 '그대에게'부터, '내 마음 깊은 곳의 너''인형의 기사''날아라 병아리' 같은 대표곡이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1999년 발표한 ‘민물장어의 꿈’은 故신해철이 자신의 죽음을 떠올리며 만든 곡으로 유명하다. 신해철이 생전 인터뷰에서 “뜨지 않은 어려운 곡이라 아쉽다. ‘민물장어의 꿈’은 내가 죽으면 뜰 거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게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가수를 추모하며, 때론 감미롭게 때론 뜨겁게 대중의 가슴을 울렸던 신해철의 명곡들을 꼽아봤다. 디지털뉴스부

● 그대에게 (무한궤도. 1988년 MBC대학가요제 대상)

●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솔로. 1990년 1집)

●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솔로. 1991년 2집)

● 도시인 (N.EX.T. 1992년 1집)

● 인형의 기사 Part2 (N.EX.T. 1992년 1집)

● 날아라 병아리 (N.EX.T. 1994년 2집)

●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N.EX.T. 1995년 3집)

● Lazenca Save Us (N.EX.T. 1997년 4집)

● 민물장어의 꿈 (Monocrom. 1999년 4집)

●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Monocrom. 1999년 4집)

● Goodbye Mr. Trouble (노무현을 노래하다. 2012년)

● 단 하나의 약속 (솔로.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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