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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사형도 부족할 판에 무기징역이라니…”

입력
2014.10.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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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은 27일 세월호 선원 15명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이준석 선장과 함께 살인 혐의로 기소된 1ㆍ2등 항해사와 기관장 등 3명에 대해 무기징역이 구형되자 “죽어 마땅한 사람들에게 징역형이 무슨 말이냐”며 강력 반발했다. 한 유족은 “자기 잘못도 인정하지 않은 뻔뻔한 사람들에게는 사형도 부족하다”며 “왜 3명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단원고 2학년 4반 김모군의 어머니는 “선장을 포함한 선원들은 살면서 사형보다 더 독하고 힘든 고통을 받아야 죗값을 치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3반 김모양의 아버지는 “형량보다는 그 사람들이 세월호가 출발할 때부터 사고가 난 이후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진실을 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재판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생중계를 통해 지켜본 유족 19명도 피고인들의 반성하지 않은 태도를 보며 분노했다. 세월호 유가족 법률지원단 국중돈(55) 변호사는 “사형 구형은 일반적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큰 만큼 재판부가 실제 선고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 미지수”라며 “피고인들이 혐의를 부인하며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에 유족들의 분노가 컸다”고 전했다.

광주=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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