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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데… 에볼라 의료진 파견에 얼마나 신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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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까지 의사·간호사 등 공모
감염 시 치료 방안 아직 확정 안 돼
정부가 24일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현지에서 에볼라 치료를 지원할 보건의료인력 공모를 시작했다.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 7일까지 서아프리카 파견 에볼라 대응 보건의료인력(의사ㆍ간호사ㆍ임상병리사ㆍ현장안전관리자 등)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감염성 질환ㆍ응급의료 등에 대한 전문성 또는 경력을 갖춰야 지원할 수 있다.
구체적인 선발 인원과 활동 범위는 다음 달 초 파견되는 선발대 현지조사 결과에 따라 확정될 계획이지만 파견기간은 현지 교육과 활동, 임무 종료 후 격리기간(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간인 3주)까지 7~9주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활동 중 에볼라에 감염됐을 때에는 현지 에볼라 전문병원이나 에볼라 치료경험이 있는 미국 유럽 등에서 치료를 받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환자 본인이 원할 경우 국내 이송도 검토할 수 있지만, 물리적 이동거리나 부족한 국내 에볼라 치료 경험 등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에볼라의 치사율이 높은데다 의료진들이 적잖게 감염되는 탓에 최근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4명이 사표를 낼 정도로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의료인력들이 파견 공모에 지원할지는 미지수다. 정부 지원예산, 지원자 임금 처우, 의료진 에볼라 감염 시 대응 등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다수 의료진들이 파견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몇몇 파견 지원의사를 밝힌 분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생명을 담보로 가는 상황인데다 정부 대응에 대한 국민 불신도 높아 실제 지원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찬기 대한간호협회 홍보국장은 “모집 첫 날이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정부 발표 후 에볼라 의료지원 파견을 문의한 간호사는 아직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류한원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 홍보팀 과장 역시 “민간차원에서도 에볼라 파견을 문의한 적은 올해 초 서아프리카 발생 보고 이후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국가 차원의 파견 계획과 지원을 밝힌 만큼 정부가 밝힌 대로 20여명 규모의 인력은 충분히 꾸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최원석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도적 차원에서 파견 지원을 가고 싶다고 의사를 밝히고 가족을 설득하는 문제를 고민하는 의료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원자가 어느 정도 있을 것” 이라고 추정했다.
파견을 희망하는 보건의료인은 이메일이나 우편을 통해 국립중앙의료원 인사팀(nmc@nmc.or.krㆍ서울시 중구 을지로245) 앞으로 지원서를 내면 된다. 모집 관련 세부 내용과 지원서 파일은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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