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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 폐쇄 위해 무력시위라도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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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두천시, 일부 잔류에 당혹 반발
서울시와 동두천시는 한미연합사령부와 미2사단 210화력여단의 잔류 결정에 크게 실망해 반발하고 있다. 미군의 2016년 평택 이전 계획에 따라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와 함께 진행하려던 국가공원 조성사업과, 동두천시의 연구단지와 외국대학 유치 계획 등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오세창 동두천시장은 23일 “국가안보를 위해 60년 이상 삶의 터전을 내준 동두천시에 정부가 또다시 희생을 강요하려 한다”며 “기지촌ㆍ낙후도시 멍에를 벗을 수 있는 지원책이 없다면 시민들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기지 정문을 막든 폐쇄하든 무력시위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동두천시는 201화력여단이 속한 캠프 캐이시(1,415만㎡)가 2016년 평택으로 이전하면 그곳에 대기업생산용지와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외국대학을 유치하는 방안을 마련해둔 상태다. 그러나 미군 잔류로 모든 계획은 사실상 최소 2020년 이후로 연기됐다. 동두천시는 향후 시의회, 미군재배치범시민대책위(시민대책위) 등과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서울시도 용산기지터에 공원을 조성하려는 계획이 연합사령부의 용산 잔류 결정으로 차질을 빚게 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는 또 국방부가 미군과 연합사령부의 용산 잔류를 최종 결정하면서 서울시와 단 한 차례 교감도 없었다는 사실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 단위가 투입되는 용산공원 조성에 시는 사업비만 대고 중요 사항 결정에는 철저히 외면 받았다”며 “잔류 소식도 언론을 통해 처음 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용산 미군기지에 한미연합사령부 등 핵심시설만 남고 지원시설들은 예정대로 모두 2016년 평택으로 이전하는 만큼 공원조성에는 큰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공원 조성 지구인 미군기지 본체부지(243만㎡) 가운데 잔류가 확정된 한미연합사령부가 위치한 메인 포스트(79만3,000㎡) 일부만 미군이 사용하는 만큼 사우스 포스트 등 나머지 지역은 예정대로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의 이재송 공원정책과장은 “공원이 2019~2027년 3단계로 나뉘어 조성되는 만큼 잔류지역을 제외한 지역부터 공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유명식기자 gij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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