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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총재 국감 앞두고 출국… 여야 성토 빗발

입력
2014.10.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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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김성주 총재
대한적십자사 김성주 총재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23일로 예정된 적십자사 국감을 앞두고 피감기관장인 김 총재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기 때문이다. 앞서 김 총재는 국제적십자사연맹 주최 아ㆍ태지역 회의(21~24일) 참석 등을 이유로 국감 불출석 의사를 밝혔으나, 임명 당시부터 불거진 ‘보은 인사’ 논란을 의식해 국감을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출국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은 “김 총재가 오늘 아침 중국 고위인사들과의 만남을 이유로 금일 오후 출발하기로 한 비행기 표를 바꿔 중국으로 출국했다”면서 “국회의원이 중국에 가서 동행명령장을 김 총재에게 내밀어야 하는가 생각도 해보고, 안 되면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연락해 국감을 받으라고 말하게 해야 하나 고민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양승조 의원은 “입법부를 무시하고 경멸하는 태도를 보이는 김 총재에게 구두로라도 국감에 출석할 것을 통보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김 총재가 국감을 앞두고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하겠다고 한 것은 상당히 유감”이라고 지적했고, 같은 당 김명연 의원도 “여야가 협의해 27일까지 출석시키는 것을 모색하고 안 되면 그 후 추가절차를 협의하자”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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