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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환자 돌보던 美 간호사도 에볼라 전염

입력
2014.10.1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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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에서 두 번째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다. 미국 내에서 전염된 첫 번째 사례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12일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한 여성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 예비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은 격리치료를 받다가 8일 사망한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토머스 에릭 던컨이 입원했던 곳이다. 이 간호사는 던컨이 병원을 두 번째 방문했을 때 그와 처음 접촉했고, 던컨이 입원해 치료를 받는 동안 그를 돌봤다. 보건국은 “그는 던컨을 돌볼 때 보호장비를 완벽하게 착용했다”며 병원 측의 부실 대응 논란을 일축했다. 보건국은 환자와 가족의 요청에 따라 신원을 밝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당 간호사는 10일 저녁 미열을 느껴 검사를 위해 격리조치 됐고, 11일 저녁 양성이라는 예비검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곧 확진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만약 이 직원이 CDC 검사에서도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 던컨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 에볼라 환자이면서 미국 내에서 에볼라가 전염된 첫 번째 사례가 된다. 던컨은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채 미국에 입국했었다.

텍사스 보건국은 “우리는 두 번째 환자 발생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 가능성에 대비해왔다”며 애써 침착한 모습이다. 보건국은 우선 댈러스의 보건 인력을 확대하고 추가 전염을 막기 위해 극도의 주의를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해당 간호사에게 에볼라 증세가 나타난 후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해 추적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에볼라의 최대 잠복기는 21일이며 잠복기에는 전염되지 않는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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