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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미국 긴급현안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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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내 확진환자 9일 만에 사망, 댈러스선 또 다른 의심환자 발견
오바마 "국가적 안보 사안" 강조, IS·우크라 이어 골칫거리로 부상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가 확진 판정 9일만에 숨진 데 이어, 그와 접촉한 사람 가운데 8일 의심 환자가 새로 발견되면서 에볼라 방역이 우크라이나와 ‘이슬람국가’(IS) 반군 격퇴와 함께 미국 정부가 만사를 제쳐두고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관련기사 13면
텍사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날 댈러스 카운티 보건 당국이 댈러스 북쪽 외곽 도시인 프리스코의 동네 병원에서 에볼라 증세를 보인 한 환자를 곧바로 텍사스 건강장로병원으로 옮겼다. 텍사스 건강장로병원은 첫 에볼라 환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42)이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곳이다.
댈러스 카운티 경찰국 소속의 마이크 모니그 부보안관은 의료진에게 던컨과 접촉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주부터 고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모니그 부보안관이 던컨의 아파트에 들어갔고 던컨의 지인들과도 접촉했다”고 말했다.
에볼라의 미국 내 확산이 우려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이 직접 국제 공조를 호소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볼라를 ‘국가적 안보 위협’으로 규정했고, 존 케리 국무장관은 각국 정부에 에볼라 퇴치 노력을 강화해 줄 것을 공개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국무부 및 주 정부 관리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에볼라 사태는 단순한 인도적 사안이나 공중보건 이슈가 아니라 중요한 국가적 안보 사안”이라면서 “우리는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확산하지 않게 하는 동시에 미국 본토에 들어오지 않게 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각국이 에볼라 퇴치 노력을 강화해 줄 것을 이 자리에서 긴급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미국 정부도 이번 주부터 서아프리카 에볼라 창궐 국가에서 온 입국 승객을 대상으로 자국 내 5개 공항에서 체온 검사를 시행 중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등 서아프리카 3개국의 미국 입국 승객이 많은 공항에서 입국 검색을 강화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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